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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가 먼저다 — 리뷰 우선 마크다운 에디터 CmdMD

문서를 비추는 돋보기와 서랍으로 갈라지는 종이 길

AI가 초안을 쓰는 시대에 사람의 일이 바뀌었다. 백지에서 쓰는 시간보다, 만들어진 문서를 읽고 판단하고 제자리에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코드 리뷰가 개발의 일상이 됐듯이, 노트 리뷰가 지식노동의 일상이 됐다.

그런데 노트 앱들은 여전히 쓰기 화면으로 열린다. 그래서 만들었다. CmdMD 는 그 순서를 뒤집은 앱이다.

읽기가 기본값이다

CmdMD로 마크다운 파일을 열면 소스가 아니라 렌더된 프리뷰가 먼저 보인다. 읽는 것이 기본이고, 고치고 싶을 때만 키 하나로 소스 모드나 분할 모드로 전환한다. Obsidian식 문법을 그대로 지원해서 위키링크, 태그, 콜아웃, 하이라이트가 다 렌더되고, Mermaid 다이어그램과 수식도 표시된다.

읽었으면 보내야 한다

읽고 판단했으면 다음은 배분이다. CmdMD는 설치된 Obsidian 볼트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단축키 하나로 지금 보는 노트를 지정한 볼트의 지정한 폴더로 보낸다. 태그나 파일명, 문서 속성을 조건으로 하는 라우팅 규칙을 만들어두면 자동 분류까지 된다.

다운로드 폴더에 쌓인 마크다운, AI가 만들어준 초안, 급히 적은 메모. 이런 것들이 리뷰 한 번과 키 한 번으로 볼트의 제자리에 정리된다. 볼트 바깥의 마크다운 세계와 볼트 안을 잇는 현관문이다.

퍼지 검색으로 파일명과 내용을 함께 뒤지는 옴니서치, 어디서든 부르는 퀵 캡처, 템플릿, HTML과 PDF 내보내기도 들어 있다.

무료고, 열려 있고, 가볍다

CmdMD는 Swift와 SwiftUI로 만든 macOS 네이티브 앱이다. Electron 없이 가볍게 돌고, 무료이며, 소스가 공개되어 있다. macOS 14 이상에서 GitHub Releases로 받으면 된다.

도구는 철학의 물리적 형태다. 읽기가 먼저고, 모든 것에는 제자리가 있다. 이 철학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다면 brain.cmdspace.work에 전체 그림이 있다.

이 글을 인용하려면
구요한. (2026). 읽기가 먼저다 — 리뷰 우선 마크다운 에디터 CmdMD. 紙散(지산). https://jisan.cmdspace.work/posts/cmd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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